한국 영화 100주년 특집, ‘1인 김동호 위원장님’편

아름다운 한국 영화와 독창적인 예술 영화를 사랑하는 La Moon Magazine은 지난 18년간 베를린 영화제를 든든하게 지켜온 디터 코슬릭 집행 위원장에게는 마지막 무대였던 제69회 베를린 영화제에 다녀왔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는 초청된 한국 영화 우상홍보를 포함한 다양한 한국 영화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 단기간 방문 중이던 부산 국제 영화제의 김동호 전 위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

한국 나이로 80을 넘긴 그는 여전히 건강한 에너지가 넘쳤다. 온화한 미소와 유창한 영어로 세계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알리기로 유명한 그의 열정은 유럽, 특히 이탈리아 영화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모든 걸 바쳐온 1,

부산 국제 영화제의 전설 김동호 위원장님과의 따뜻한 만남을 담아보았다.

– 어떤 영화 보셨어요, 몇 편이나 보셨는지요

일단 베를린 영화제에서 영화는 도착한 날과 출발일을 제외한 4일간 개막작을 포함해서 경쟁작 6편과 한국영화 <우상>, 단편 경쟁작 후보였던 베트남 영화 1 8편을 보았습니다. 그 중 광활한 몽골의 사막에서 촬영한 작품 <ONDOG> 괜찮았습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중국의 왕샤우 슈아이 감독의 영화나 수상작품들이 후반에 몰려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특별히 Dieter Kosslik 집행위원장의 마지막 영화제였기에 그의 환송 파티를 포함한 떠나는 스태프들과의 송별의 자리가 많았습니다.’

– 김동호 위원장님은 우디네 극동 영화제와 피렌체 한국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으며 이탈리아 영화제와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이탈리아 영화제 방문 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이탈리아 음식이나 특별한 추억이 있으시다면..

영화제 참석을 위해 베니스, 우디네, 피렌체,  로마, 페사로등 이탈리아에는 자주 방문하는 편이며, 저는 가족처럼 운영하는 우디네 영화제 특히 좋아합니다. 우디네 지역의  다양한 맛의 grappa 피렌체에서 시에나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중세도시 San Giminano  Osteria della Catene라는 식당에서 맛보았던 papardella라는 파스타의 맛은 잊을 없지요. 그리고 조카딸이 이탈리아 약혼자와 페르가모 지역의 고성에서 올렸던 5시간에 걸쳐 진행된 결혼식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La Moon) grappa는 이탈리아의 식후 소화제라고 불리는 와인 증류주로 한국에는 Grappa Nonino가 유통되고 있으며, Grappa Nonino는 우디네 지역에서 생산된다. 김동호 위원장님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파파르델라 파스타는 길고 납작한 모양으로 잘라낸 에그 파스타로 에밀리아 로마냐 주나 토스카나 지역에서 주로 고기 소스나 트러플과 곁들여 먹는 맛 좋은 파스타입니다. 이탈리아의 결혼식은 성당이나 관할구청에서 이뤄지고 피로연은 고성이나 빌라를 전체를 대여해서 하루 종일 신나게 파티를 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La Moon)

–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0, 한국영화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그리고 산업화과정을 거치며 기복이 많은 역사 속에서도 1990년대 후반 이후 산업적으로 또한 미학적인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이렇게 도약할 있었던 배경에는 영화검열제도의 폐지, 제작자본의 다변화, 멀티플랙스의 등장 배급 상영 구조의 변혁 다양한 원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영화인들의 창의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6.25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된 1945 이전에 제작되었던 작품 <아리랑>, <임자 없는 나룻배> 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의 베를린 영화제 방문 동안 영화 감상과 일정들로 많이 바쁘셨을 텐데도 기꺼이 시간을 내주신 김동호 위원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준비 중이신 <영화제 기행> 2편과 문화 서적 출간과 함께 영화 제작에 대한 소망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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