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와인 Sassicaia

출시되는 해마다 최고 평점을 받으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는, 슈퍼 투스칸 ‘Supertuscan’ 이탈리아 와인의 전설 사시카이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920년대에 우연히 맛보게 된 한 모금의 와인의 강렬한 맛을 기억하며 그 수준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을 간직했던 피사의 한 학생이었던 마리오 인치자 ‘Mario Incisa’ 후작의 열정으로부터 전설의 와인 사시카이아 ’Sassicaia’의 역사가 시작된다.

피렌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의 바다를 마주한 볼게리 지역 언덕에 보르도 품종의 포도 재배가 시작되었는데 해당 지역에서만 소비되는 토종 포도 품종들만이 소비되던 그 당시에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된 보르도 품종의 와인을 맛보게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실이었다. 미성년자였던 마리오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나지 않았던 감미로운 향의 감동을 보르도 품종에서 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보르도 품종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으로 들여와 재배해보자는 그의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안티노리 가문의 추진력으로 산 구이도 와이너리’Tenuta San Guido’에서 수확한 보르도 품종으로 생산된 최초의 사시카이아가 1968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최고등급을 받으며 화려한 데뷔를 한다.

1948년부터 1967년까지 사시카이아는 외부인들에게는 소개되지 않고 와이너리 내부의 소수의 사람에의 해서만 소비됐다. 남겨진 와인들은 시간이 흘러 자연 숙성이 되어갔고 시간이 흘러 숙성된 와인의 맛이 훨씬 풍부해지는 사시카이아의 비밀이 밝혀지며 와인의 퀄리티와 숙성 시간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훌륭해 져가는 와인에 마리오의 친지들은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고, 갈수록 깊어지는 사시카이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마리오의 완벽성에 가까운 양조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며 볼게리지역외 이탈리아와 전 세계적으로 사시카이아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사시카이아 공식 사이트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매해 사시카이아가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포도 농사가 잘 되지 않아 양질의 포도가 수확되지 않으면 다른 품종과 블렌딩을 하여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극소량의 와인만을 제작한다. 1973년과 1969년은 일조량 부족으로 포도의 수확량이 적었던 해로서 극소량의 사시카이아가 생산되었고 그해의 사시카이아는 가치는 경매에 고가로 낙찰되기도 한다.   

2015년산의 사시카이아는 한국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5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빈티지 와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와인을 오픈한 후 데 칸타에 15분 정도 산소와 충분히 호흡할 시간을 둔 뒤 조금씩 잔에 따라 마시며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지는 향을 느끼며 사시카이아의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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