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선택한 베르사체

최근 이탈리아 전통의 패션 메종, 베르사체가 미국의 럭셔리 업계에 넘어 갈것이라는 소문이 돌더니 지난 25일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에 현지 언론사를 통해 사실화되었다.

25일자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이탈리아의 패션 기업 베르사체는 미국의 마이클 코어 그룹의 18억 3천만 유로 매각 제안을 받아들여 최종 합의한다고 밝혔다. 현 베르사체의 부회장이자 이탈리아의 럭셔리 패션 아이콘인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인수 이후에도 베르사체의 수석 아티스트로 남아있게 되며, 베르사체 지분 100%는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하는 마이클 코어 홀딩스에 속하게 된다.

인수 대상으로 왜 굳이 해외 업체를 선택했냐는 이탈리아 현지 반응에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본인도 바라던 바였지만 이번 베르사체 인수 프로젝트에 대하여 우리 브랜드를 이끌어 갈 만한 이탈리아 대기업의 반응이 소극적이었고 안정된 인수와 베르사체의 미래를 위해 마이클 코어와의 인수 계약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현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탈리아에 남고자 했음을 비췄던 베르사체와 마찬가지로 ’베르사체마저 이탈리아를 떠나간다.’라는 제목의 아쉬운 마음을 담은 이탈리아 기사들이 보도되며, 이미 1997년 우리의 곁을 떠난 이탈리아 패션계에 거대한 영향을 끼쳤던 브랜드의 창업주 지아니 베르사체가 남긴 업적과 함께 베르사체 가문의 스토리를 통해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베르사체의 인수 소식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더 큰 발돋움을 위해 미국행을 결심한 베르사체의 건승을 기원하며, 이탈리아의 아이콘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성공적인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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