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코믹스 2018

5일간의 만화 축제 기간 내 창출한 수익이 전체 도시의 연간 수익과 견줄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유럽 최대의 만화 축제 이탈리아 루카 코믹스 앤 게임즈 2018 (Lucca Comics & Games)이 이탈리아 전역의 폭우피해 소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피렌체에서 약 80 km 떨어진 중세 도시 루카(Lucca)에서 1996년부터 이탈리아 만화광들과 즐겨 찾던 소도시의 지역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일간 2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국제적인 만화, 게임 전시회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루카 도시 전체에 설치된 만화책과 게임 부스와 행사장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작가들과의 만남 그리고 다양한 행사들은 이미 이탈리아 만화팬들에게 절대로 놓쳐서는 만화 축제로 떠오르며 행사 기간 동안 도시 전체는 물론이고 루카 외곽에서 시내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혼잡했다. 일 년에 단 한 번 뿐인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맘대로 즐기기 위한 만화 팬들의 열망과 호기심 많은 관광객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한다.

작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진 코믹스의 웹툰 ‘킬링 스토킹’이 루카 코믹스에 소개되며 현지 관객들과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출간 후 이탈리아 현지 만화 부문 1위에도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처럼 신선한 소재, 새로운 작품, 재능있는 작가들과 소통을 갈망하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더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일 금요일 오전에만 6만여 장의 입장권 판매 기록을 세우며 우려를 종식 시켰다.

루카 코믹스를 찾는 대부분 관객들이 기대하는 코스프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주인공들은 보통 디즈니 월드나 마블이었지만, 올해는 눈에 띄게 많은 판타지 호러 분장과 의상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의 주인공을 컨셉으로한 코스프레가 많았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의 악당들이 시선을 끌었다.

유럽 최대의 만화, 게임 행사인 루카 코믹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내년에도 대한민국을 좋은 작품과 작가가 이탈리아에 초청받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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